요거트나 발효유 포장에서 “유산균 100억 마리” 같은 숫자를 보신 적 있으실 텐데, 어떤 제품에는 이 숫자가 적혀 있고 어떤 제품에는 없습니다. 이건 표시가 빠진 게 아니라, 애초에 의무 표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발효유류는 여러 세부 유형으로 나뉩니다
「식품등의 표시기준」은 유가공품류 중 “발효유류”를 발효유, 농후발효유, 크림발효유, 농후크림발효유, 발효버터유, 발효유분말로 나누고 있습니다. “농후”가 붙으면 더 진한 유형을 뜻하는 식으로, 포장에 적힌 식품유형 명칭 자체가 어떤 종류인지를 알려줍니다.
유산균 균수 표시는 “표시하고자 하는 경우”에만 의무입니다
같은 표시기준은 유산균첨가제품에 대해, 특정균의 함유 사실을 표시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그 균의 함유균수를 표시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즉 “이 제품에는 Lactobacillus acidophilus 1억 CFU/g이 들어있다”처럼 특정 균 이름을 내세워 광고하려면 정확한 균수를 표시해야 하지만, 애초에 특정 균을 내세우지 않는 제품은 이 숫자를 표시할 의무가 없습니다. 숫자가 없다고 해서 유산균이 없다는 뜻은 아니며, 그 제품이 특정 균을 표시로 내세우는 방식을 택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래서 제품마다 표시가 다르게 보이는 겁니다
어떤 요거트는 “OOO균 1억 CFU/g”처럼 균 이름과 숫자를 같이 적고, 어떤 요거트는 “유산균 함유”라고만 적거나 아예 언급하지 않습니다. 이 차이는 제품의 품질 차이가 아니라, 제조사가 특정 균을 표시로 강조하는 방식을 택했는지 여부의 차이입니다. 균수를 표시한 제품이 표시하지 않은 제품보다 반드시 균이 더 많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비슷한 이름을 헷갈리지 않으려면
「식품등의 표시기준」은 유가공품 표시에서 “혼합분유는 조제분유로 오인되게 하는 표시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는 규정도 두고 있습니다. 발효유류 안에서도 “발효유”와 “농후발효유”처럼 비슷해 보이는 이름이 서로 다른 식품유형을 가리키므로, 라벨의 식품유형 항목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라벨을 볼 때 확인하면 좋은 것
유산균 숫자가 궁금하다면 먼저 포장에 그 숫자가 적혀 있는지부터 확인하고, 없다고 해서 유산균이 없는 제품이라고 단정하지 않으면 됩니다. 숫자가 적힌 제품끼리 비교할 때도 같은 단위(CFU/g)로 표시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정확한 비교의 시작입니다.